레이블이 제로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제로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9년 2월 11일 월요일

쏘카의 제로카와 함께한 2년간의 여정과 소회

쏘카에서 출시한 제로카 (https://zerocar.socar.kr/) 를 제로카 1기로서 2년간 운영한 소회를 적어본다. 아래는 먼저 그간 썼던 관련 포스팅을 옮긴다.


(1) 제로카 셰어링 당첨, 그리고 차량 인수
http://visionigniter.blogspot.com/2016/07/blog-post.html

(2) 제로카 셰어링 한달 사용기
http://visionigniter.blogspot.com/2016/08/blog-post.html

(3) 제로카 셰어링 8개월 운영기
http://visionigniter.blogspot.com/2017/03/8.html


그래서 제로카는 뭐하는 상품인가, 등에 대한 내용은 위의 글들을 참고.
본인은 1기였기 때문에 이후에 출시된 2기, 플러스 등보다 조건이 괜찮았음에도 운영에는 정말 고난이 많았다. 정말 많은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를 모두 범주화하기는 힘들지만 대략 그룹지어보면 아래와 같다.

* 제로카 파트너 커뮤니티에 공유되거나 필자가 직접 찍고 기록했던 실제 사례들 중 매우매우(x100) 일부를,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 중간 첨부했다. 

# 주차문제

제로카를 이용 후 오주차 하는 경우이다. 지정된 위치에 차를 세우지 않는 것 외에 이중주차해서 다른 차량을 막거나, 차들이 다니는 통로에 차를 세워버리거나, 불법주차 딱지를 떼는 구역에 세우거나, 등등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황당한 주차 케이스를 생각하면 된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주차 관련 글과

당시의 사진

주차장이 매우 충분하거나, 제로카를 위한 주차면을 단독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닥 발생하지 않을 문제같지만 주택가에서 제로카를 운영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로카 상품 자체가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에 두는 것을 타겟으로 하는데 - 즉, 서비스 이용을 위한 Last Mile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 특히 서울 시내 아파트들의 주차장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라면 말할 것도 없이 이중, 삼중 주차가 난무한다.

쏘친 (쏘카에서는 쏘카를 이용하는 고객을 쏘친이라 부름)이 주차 공간이 넉넉치 않을 시간에 차를 빌려 사용 후 반납한다고 생각해보자. 보통 오밤중, 새벽이 이에 해당되는데, 더 나쁜건 이 시간대에 이용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는 일면 당연한게, 대중교통은 끊기고 택시는 비싸지는 시간대이다.

차를 이용하고 주차할 공간이 없는 경우, 지정 위치를 벗어나 엉뚱한 곳에 반납하거나 이중주차를 하는 등의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정상적이라면, 이 일은 아래 두가지 경우로 종료되어야 한다.

1) 지정 위치가 만차라 다른 어딘가에 주차해 두었음을 앱과 고객센터를 통해 남겨두기
2) 이중 주차시에는 다른 차량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적절히 주차해야 하며, 당연히 다른 차들을 위해 기어는 중립, 사이드 브레이크는 해제하여 주차

하지만 불행한건 이렇게 정상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 경험한 일들만 풀어도 한시간 넘게 얘기할 수 있을텐데 최대한 간략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순서도로 풀어보면 아래와 같다.


제로카 파트너의 '고난의 행군'


몇가지 사례들만 좀 더 상세히 기술해보면…

쏘카 이용 후 반납 가능/허용 영역 (GPS를 이용해 해당 차량이 지정 구역에 들어오지 않은 경우로 판단되는 경우 반납처리가 되지 않는다) 은 제로카의 경우 우편번호 구역 수준이었는데, 서울에서의 우편번호는 보통 아파트 단지 한개 정도를 커버하게 된다.

예를 들어 원래 지정 위치가 1동 주차장인데 여기에 자리가 없어 13동에 주차했다치면, 다음 이용자는 당연하게도 차를 찾기 어렵고 고생을 하게 된다. 여기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들이 있고.
새벽에 엿먹은, 예를 들면 이런 에피소드
또 이중주차를 하고는 기어를 P에 두고 차문을 잠가 반납하거나, 멀쩡히 자리가 비어있는데 자기 집앞 가까운 곳에 세우고 아무런 기록을 하지 않거나, 등등등등 정말 끝도 없다.

새벽마다 차의 위치를 확인하는 일은 2년간 매일 했고,
거의 3일에 한번씩은 쏘카 고객센터와 함께 차가 어디있나 GPS와 경적을 동원해 찾고, 이를 정위치 시키는 일을 해왔다. 이런 류의 일이 상기 순서도의 '제로카 파트너의 빠른 뒷처리'에 해당한다.


# 차량 사용 전/후 관리문제

이 또한 상당 부분 결국 쏘친의 ‘소양'의 문제인데, 문제는 이 관리의 책임은 파트너에게 지워진다는 것이다.

아래 문제들은 모두 실 사례들이다.

1) 쏘친의 차량 운행중 사고 발생 후 미신고
사용 후 범퍼, 휠에 스크래치, 문짝이 찍혀있거나, 등등
퇴근길에 확인한 사고 현장
범퍼를 이렇게 찍어놓고도, 인지한 상태로도 신고하지 않는다.

2) 차량 내/외부 오염
담배 냄새가 나거나, 개똥이 있거나(뒷좌석에 박스, 그리고 거기엔 개똥만이 남아있었다는...)  고양이 털로 난리가 나 있거나, 뭔 자재를 잔뜩 싣고 운행하여 차량 내부에 부스러기와 스크래치가 심하거나, 등등등등
고양이털 스토리 


# 기타

1) 밤새 비가 왔는데 새벽에 차를 확인하니 차 창문이 열려있어... 
확인하니 뒷좌석에 비가 들이쳐 고여있고..

2) 피임 용품과 이벤트 속옷(!!)이 차에 굴러다니거나...
사진에서나 보던 이 친구의 정체를 첨에 못알아보고 한동안 이리 펴보고 저리 펴보고 하다가 이것의 정체를 깨닫게 되었다. --;;;
(차에서 뭘 하던 난 별 상관없는데 깨끗하게 사용하고 치우란 말야!)
차량에서 발견된 증 제1호. 본명 '에블린 갈라빤스'

3) 실내등을 켜놓고 시동을 꺼 차량이 방전 상태가 되거나...
토요일 아침에 느닷없이 쏘카 고객센터로부터 전화가 와서는, 제로카 차량이 방전 상태인데 가서 시동을 키고 조치를 하랜다. 밤새 나갔다 온 차량이 어디 주차되어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게다가 나는 일정이 있어 나가야 하는 시간이었다.

짧지 않은 시간으로 두어번 통화했는데, 나의 입장은 “이 문제는 차량을 이용하고 비정상 반납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 아니냐, 그리고 나는 그 시간에 온전히 쏘카 플랫폼에 제로카를 임대했으니 그 사람이 조치를 못한다면 쏘카에서 알아서 처리할 일이다.” 이었고,

내가 조치할 상황이 아니었으며 태도의 완강함을 인지한 쏘카는 놀랍게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당연히 다시 나에게 인터폰이 왔고, 결국 나는 어디있는지 모르는 방전되어가는 차량을 찾아 나서야 했다.

차를 찾으러 가고 있는 길에…차를 거의 찾았을 때쯤  뒤에서부터 경비아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뭔가 짜증내며 접근해 오고 있었다.

단어하나 틀리지 않고 당시 문장을 그대로 옮겨보면…
“어이~ 박씨! 차 한대 찾아봐! 하얀색 아반떼라는데!! 어떤 미친놈이 차 등을 켜놓았서 방전되었다고 그 차  찾아서 꺼달라는데 뭔소리여 이게!!”

차를 찾은 나는 '박씨 아저씨'를 쫓아가며
“이 차 이구요, 제가 조치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보내드렸다.

신고/연락받은대로 차는 방전되어 있어 스마트키로 차가 열리지도 않았고, 수동으로 열어 시동을 거니 당연히 시동도 걸리지 않아 나는 긴급 정비 서비스를 호출해야 했다. 견인차의 점퍼 케이블로 시동을 걸고, 정비사님은 “30분 정도는 시동 건대로 두셔야 합니다" 하고 가셨다.

그 날 나의 일정은 취소되었고 차에 덩그라니 남아 앉아, 내가 쓴 시간과 스트레스, 기회비용 등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당연히 없었다.

# 쏘카의 응대, 운영정책

응대, 그리고 그들의 운영 정책과 관련한 할말도 많지만 큰 틀은 “이익은 내 것, 손해와 책임은 너의 것. 하지만 우린 파트너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할많하않.

가해자 불상 사고는 누구의 책임일까?


고객센터 응대와 관련한 한가지 에피소드만 풀어보면, 약 1년전 다른 일정으로 해외에 있을때였다. 한국 시간으로 아침에 쏘카 고객센터, 관리사무소로부터 줄창 전화가 오길래, 또 무언가 주차 관련 문제가 발생한 불행한 느낌을 확신하며 전화를 받았다.

차량 주차 문제일테니 로밍중이지만 전화를 받고, '로밍중이니 최대한 빨리 얘기해달라’ 하니 ‘네 알겠습니다' 하더니 늘상 그들이 하는 프로세스 그대로 천천히 그리고 친절히 읊기 시작한다.

‘그럼 소중한 고객 정보 확인을 위해 몇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차량번호와 전화번호, 성함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심지어 어김없이 잘못된 이중 주차 때문에 관리사무소, 경비실, 차주들로부터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누구인지 알고 전화를 해놓고서도, 이들의 프로세스 준수는 어마어마했다.  (당연히, 비단 이 에피소드 상황만이 아니다.)

이때 심지어 타이밍은 기가막히게도 입국 심사를 받던 타이밍이라, 전화를 빨리 끊으라고 두번이나 심사관으로부터 협박 당해야 했다. --;

국내 다른 지역으로의 출타, 혹은 해외 출장의 경우 이들의 이런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응대, 지연으로 파생/확대되는 문제들은 정말 심각해졌다. 어떻게 이렇게 기계적이고 한심할까 싶을 정도로 같은 정보를 되묻고, 여러명이 돌아가며 묻고 등등.

* 그나마 이후에 좀 바뀐 응대 프로세스는
“010-1234-1234, 12호 1234 차량 고객님, 홍길동님 맞으십니까?”를 확인하는 것으로 약간 단축되었다.

# 그들의 마무리

끝으로 매우 정을 떼게 한 사건은 그들의 쿨한 마무리였다.

1년의 제로카 사용 계약이 마무리되던 시점에 제로카 고객센터로부터 전화가 와서
“연장 대상이 아니다. 차량은 언제 반납하면 되니 언제 시점까지 차량을 구성품과 함께 지정위치에 두시면 된다" 라고 안내를 받게 되었다.
불연장 사유가 뭐냐고 물으니 “본인은 아르바이트라 잘 모르겠는데, 주차장 문제인것 같다” 라고만 답을 한다. 불연장 사유에 대해 최소한 명확히 얘기해줘야 하는것 아니냐. 사유를 확인해서 알려달라, 단순 통보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니 확인 후 전달 드리겠다고 하고 1차 통화는 종료.
하루 정도 지났나. 제로카 고객센터로부터 재차 전화가 왔고, 짜증난 목소리의 담당자가 물어온다.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짜증난 목소리였고 나한테 되려 따지는 목소리였다.
이어지는 대화는 대략 아래와 같다.
담: 계약 해지 관련 문의했다고 들었다. 뭐가 궁금한거냐.
나: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다고 얘기했다.
담: 운영중인 위치의 주차장 상태가 좋지 않아 해지된거다. 이중주차 등으로 민원이 많이 들어오지 않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냐?
나: 주차장 문제라고만 하고 정확히 설명듣지 못했다. (매우 일부만 적은 위의) 개고생들을 2년 동안하고, 당신들이 맨날 ‘파트너'라고 지칭하던 이들에게 이따위로 단순 통보하는게 말이 된다라고 생각하냐.
담: (그제서야…) 앞으로 주의하겠다. 
2년 동안 '파트너'로 지칭하며 쏘카를 대신해 온갖 관리와 개고생을 하던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정확한 안내도 없이, 배려도 없이, 심지어 예의도 없이, 프로세스에 따라 단순 통보하고 털어버리는 쿨함에 놀랐다.

당시 쏘카 고객센터, 그리고 계약 등과 관련한 모든 통화는 녹취했기 때문에 이 기록 자체도, 당시의 상황, 그리고 전화온 담당자 이름도 정확히 알고 있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니 생략...

# 마치며

카쉐어링, 그리고 제로카와 같은 BM은 아무튼 정말 좋은, 더군다나 고등어와 삼겹살을 심하게 구워 미세먼지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한국에서 꼭 필요한 환경 친화형 사업이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갈길이 정말 너무나 멀다는걸 처참하게 느낀 2년이었다.

2년간 거의 매일 새벽 6시 전에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주차 처리 등을 해오고,
아무리 늦은밤에 혹은 악천후에 퇴근해도 차량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고 정상적인 주차 위치로 옮겨놓고, 자다가도 밖에서 경적 소리가 울리면 깜짝깜짝 놀라고,
모르는 번호나 쏘카 고객센터, 관리사무소로부터 아침에 전화가 오면 긴장하며 받고,
주말 아침에는 인터폰에 긴장하고.

지나고보니 어떻게 이걸 해내왔나 싶을 정도로, 어떻게 그렇게 지냈온 것이었는지.
지금도 출근길, 퇴근길에 새삼 평안함을 느낀다.


나의 계약은 종료되었고, 앞으로도 이를 다시할 생각은 없지만...

공유 경제의 지향점, 선순환 싸이클을 무너뜨리는 이들을 이 시스템 내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좀 더 Incentive와 Penalty를 훨씬 정교하게 설계하고 보완/운영하는 사업자가 나와 이런 형태의 서비스가 모쪼록 성공하길 바라며,

그리고 '공짜로 차를 이용한다', '저렴하게 내 차처럼 사용한다' 라는 프로파간다와 허상의 이면을 알리기 위해,

생각나는대로 좀 적다보니 처음 적으려던 것보다 길어졌다.  끝.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제로카 셰어링 8개월 운영기

* 관련 지난 포스팅
1. 제로카 셰어링 당첨, 그리고 차량 인수
2. 제로카 셰어링 한달 사용기


제로카 1기에 작년 (2016년) 8월에 당첨된 이후 지금까지의 운영기록을 돌아보며...

1. 그래서, '제로카' 운영하며 차량 관련 비용은 얼마나 냈나?
1-1. 제로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청구서 내역.
위에 밝힌바와 같이 2016년 8월부터 2017년 3월 현재까지 제로카를 운영중이며 동기간 동안의 청구서가 발행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2. 상세 요금 청구서 내역
12월~2월 동안의 청구서 상세 내역만 가져와 봤다.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제법(?) 납입금 제로를 달성하고 있다.


2. 셰어링과 수익 Share는 어떻게 운영되나? 
2-1. 앱에서 셰어링을 설정하고 쏘카 고객 (쏘카에서는 이를 '쏘친'이라 부른다.)에 의한 차량 예약이 발생하면 아래와 같이 앱에 나타난다. (쏘친예약 = 1건)

2-2. 셰어링 내역들을 모아보면 이런식. 아래 각 그룹들은 내가 셰어링을 설정한 Time Slot들이며, 해당 Time Slot내에서 대여가 발생하면 아래처럼 나타나게 된다.



2-3. 한개 Time Slot을 상세히 보자. '쏘친'이 언제 빌려가고 반납했는지, 그리고 그 대여건으로 수익 Sharing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3. 그래서 나는 어떻게 차를 쓰고 셰어링 하고 있나?  
평일에는 도심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 하기 때문에, 위의 3월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총 셰어링시간 26일 17시간 / 1개월) 주중에는 차를 탈일이 거의 없다. 때문에 주말에 차를 이용한 뒤, 일요일 오후 7시 ~ 그 다음주 일요일 오전 10시 정도까지 셰어링을 풀로 열어두는 편이다. 
한줄 댓글, 차량 이용/반납 패턴 등에서 유추해보면, 이렇게 상당히 장기로 셰어링을 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 (아파트 주차장 특성상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들은 단지 내에 왠만하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 있다는 것을 점차 인지하고 상대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4. 총평과 소회
차량구매를 고민하던 시점에 제로카 셰어링에 선정되어 8개월째 이용하면서 대단히 경제적으로 차량을 이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유무형의 비용도 적잖게 소요된다. 차를 남에게 빌려줌으로써 생기는 각종 불편함과 예상치 못한 일들도 - 오주차, 사고, 실내외 오염, 주유, 등등등 - 정말 빈번하게 발생한다.  

개인적으로는 공유경제의 개념에 많이 공감하며 공유 경제 서비스들이 확산되기를 바란다.  
MIT에서 뉴욕의 데이터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13,000대에 가까운 뉴욕의 택시는 3,000대 가량의 Riding Share Car로 완전히 대체 가능하다고 한다. (http://www.theverge.com/2017/1/2/14147286/mit-research-nyc-taxi-carpool-uber-lyft)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미국내 차량은 하루 중 95% 정도의 시간이 주차 상태로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미국보다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으니.
땅덩이도 좁고, 넉넉한 천연자원하나 없으며, 전국민의 50%가량이 수도권에 밀집되어 살고 있고, 요즈음 미세먼지도 심각한 우리나라야 말로 Riding Share Car와 Car Sharing 서비스가 널리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짧지 않은 제로카 운영 경험으로 느낀 것은 아직은 모두가 원활하게 공유 경제에 참여하기에는 일부의 의식 수준이 형편없다는 사실이다. 공유물을 이용하는 이들의 의식 수준 향상과 함께 / 또는 공유 플랫폼 상에서 참여자들을 적절히 제어하고 보상할 수 있는 보완책과 함께 이런 류의 서비스가 많이 확산되어 한정적 자원이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안에서 효율적으로 공유되길 바란다. 
지구를 위해, 환경을 위해.

2016년 8월 28일 일요일

제로카 셰어링 한달 사용기

제로카 셰어링의 정체와 개인적 경과는 지난번 포스팅 (제로카 셰어링 당첨, 그리고 차량 인수) 참고와 검색을 추천합니다.

제로카 셰어링 한달 운영 결과 / 소회를 메모.
8월 정산내역

주유비 정산등이 빠져있으니 아직 최종 납부 금액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지난 달 차 사용 및 2차 임대료 관련 정산 결과는 이게 최종이라고 보면 된다.

대여료 부분만 계산하면 VAT 포함 217,800원이 원래 납입금액이고,
2차 임대를 통해 발생한 할인액이 171,427원이 되어서,
결국 46,373원으로 아반떼 AD를 한달간 리스한 셈이다.

동일 차종 취득시 금액을 보수적으로 1,600만원 정도 잡아주고,
적당히 6년 감가상각으로 때려주면 한달에 23만원씩 빠져나가는  - 취등록세, 기타 초기 비용 등도 있고 가속상각으로 적용하면 초반에 훨씬 더 많이 지출될 - 계산인데 꽤 경제적인 것은 사실이다.
당연히 여기에 세금과 보험, 유지비용이 더해지면 매달 지출 비용은 훨씬 더 올라가게 된다.
비교적 모든 결정에 가성비를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 차량 구매와 비교하면 결과적으로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영 자체는 꽤 많이 신경 쓰인다.
차가 나갔는지, 제대로 정위치에 주차를 해두기는 했는지,
사고를 내지는 않았는지, 실내를 더럽히지는 않았는지,
급가속, 정지 등 차를 험하게 몰지는 않았는지 등등등등등등.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도,
 - 범퍼를 찢어먹고 돌아오고, (게다가 일종의 뺑소니였다. 박았다는 것을 본인이 알고도 신고를 안 함)
 - 정해진 위치가 아닌 곳에 세워두고 + 밤새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반납하고,
 - 실내에 모래가 한 가득 쌓이고,
등등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좌측 앞범퍼 뺑소니 건
어차피 추적 가능한 시스템이라 책임과 비용을 임차인에게 귀속시킬 수 있는데,
운전 자체가 서투른거야 어쩔수 없다고 쳐도 -
도대체 왜 '너도 나도 깨끗하게 관리 잘해서 서로서로 저렴하게 오래 같이 탑시다'는 안되는지. 서비스가 아니라 렌탈 고객의 '기본'이 안된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또 쏘카의 서비스 자체도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많고, 의혹이 생기는 부분들도 생겼다.
기본적으로 콜센터는 항상 연결이 어렵고, 서비스 초기라 내부 프로세스가 안잡혀 있는지 제로카와 쏘카의 상담은 서로 핑퐁치기 바쁘다. 당연히 각 창구를 통한 상담 내역 등도 전혀 공유되지 않고 있다.
앱과 서비스 안정성은 초기 단계라 기능이 빈약하고 불안정하며 오류가 대단히 많다.

게다가 건별로 발생하는 정산 내역에  의구심이 드는 것은..
제로카 계약서에는 분명 '대여자 지불 요금의 50%'를 제로카 요금에서 할인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쏘카 이용자가 조기 반납하는 경우 등에 발생하는 쏘카가 받게 되는 일종의 낙전 수입은 제로카 차주에게 정산되지 않고 있다.
쏘카에서 발행한 쿠폰을 사용하여 임차가 발생하는 경우, 쏘카 이용자의 최종 결제액에 쿠폰 할인이 적용되어 예상 금액을 밑도는 대여건이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제로카 계약서

대충 세줄 요약하며 마무리하면...
서비스 전반적으로는 만족하나, 개선할점은 아직 너무 많음.
카셰어링 소비자들의 시민의식은 0점에 수렴 중인 것을 경험하고 있으며,
차량을 주말에만 쓰거나 하는 경우는 제로카 이용을 적극 검토해 볼만 함.

2016년 7월 28일 목요일

제로카 셰어링 당첨, 그리고 차량 인수

카쉐어링 서비스 스타트업인 쏘카에서 최근 '제로카 셰어링' (http://zerocar.socar.kr/)을 출시했다.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 기사, 기타 리뷰 등에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여러모로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 소구점이 흥미롭다.

국내의 관련 규제 이슈를 비껴가는 동시에 자사 셰어링 서비스의 커버리지는 확장,
동시에 비용의 일부 - 셰어링카의 주차장 임차료 - 와 차량의 유지보수/관리 의무의 일부는 1차 임차인에 전가시키면서도 혜택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B2C 장기렌탈의 요율이나, 또는 자차 구매시의 감가상각과 세금/보험/유지보수 비용 등과 비교하면 저렴하기는 하다.)

어찌되었건 매월 제로카 고객이 부담해야 할 월별 비용은 아래와 같다.

  • 본인 이용료 A = 기본 임차료 (VAT포함 217,800원) + 주유비용 + 하이패스요금
  • 2차 임차수익 B = 2차 임차 (셰어링) 수익 x 0.5 + 2차 임차 주행요금
  • 비용 = A-B

이런 구조라 2차 임차가 충분히 이루어지는 경우 (B => A의 경우) 0원에 차를 사용할 수 있다고 커뮤니케이션하여 '제로카'인 것이다.

나는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주말 이동경로가 아스트랄하고, 장 볼때나 등등 차가 아쉬운 경우가 왕왕 있어서..
되도 그만, 안되어도 그만, 나중에 필요할 때 차는 구매하면되지 하는 생각을 하며 신청했었는데 덜컥 당첨되어 버렸다.
1차 대상자 선발에 14,000명이나 신청했다고 하니 어쨌건 14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이 된 셈. 온라인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주차장 이용과 관련한 서류를 등기로 보낸 뒤 오늘 차량을 인수받았다.

차량 인수증
주행거리가 85km인 2017년형 풀옵션 (거의 풀옵션. 아반떼에 후방카메라와 풀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가 매립되어 있다니!) 아반떼 AD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인수받았고, 차량 상태, 구성품 등에 대해 확인 후 끝.

상상치도 못하게 탁송기사분이 나이 지긋하신 여사님이셨는데, 전국에 하나뿐인 큰 빌딩을 내비를 찍고도 못찾고 옆동네로 가셔서, 전화로 한참 설명하고 / 그래도 헤매시다 오셨다는건 함은정...

아무튼 새차가 그대로 왔다. 의자 비닐도 안뜯어지고, 차내 바닥용 매트도 트렁크에 그대로 담긴 그대로.
제로카는 기존 쏘카와 마찬가지로 앱으로 제어되며, 2차 임차 관리와 정산 정보 확인을 위한 기능들이 앱에 추가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차량에는 ECU와 연결되어 있는 쏘카용 원격제어 단말기와 하이패스, 쏘카 주유카드 등이 함께 들어있었다.

아반떼 AD 2017년형

쏘카 제어 모듈

비닐도 안뜯은 정말 새차

매트도 안깔린채로 출고 상태대로 트렁크에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단말이 매립되어 있다.

매립 내비게이션. 보다시피 매우 조악하다. 폭스바겐 등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는 조악한 내비게이션.
SK가 투자했고, 어차피 T map도 통신사 전체 공개한 마당에 T map을 깔아주었으면 어땠을지.
GPS 정확도, UI, 안내 모두 근래 만져본 내비중에 최악이어서 비교적 다 양호했던 첫만남 인상의 감점요인이었다.
어쨌건 통신 모듈이 얹어진 스마트 단말이니 차차 나아지리라 기대함.

아직 제로카 앱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아 뭔가를 더 해볼수는 없지만, 요새 나름 핫한 이 서비스의 이용 경험들은 짬짬이 기록해 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