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8일 일요일

제로카 셰어링 한달 사용기

제로카 셰어링의 정체와 개인적 경과는 지난번 포스팅 (제로카 셰어링 당첨, 그리고 차량 인수) 참고와 검색을 추천합니다.

제로카 셰어링 한달 운영 결과 / 소회를 메모.
8월 정산내역

주유비 정산등이 빠져있으니 아직 최종 납부 금액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지난 달 차 사용 및 2차 임대료 관련 정산 결과는 이게 최종이라고 보면 된다.

대여료 부분만 계산하면 VAT 포함 217,800원이 원래 납입금액이고,
2차 임대를 통해 발생한 할인액이 171,427원이 되어서,
결국 46,373원으로 아반떼 AD를 한달간 리스한 셈이다.

동일 차종 취득시 금액을 보수적으로 1,600만원 정도 잡아주고,
적당히 6년 감가상각으로 때려주면 한달에 23만원씩 빠져나가는  - 취등록세, 기타 초기 비용 등도 있고 가속상각으로 적용하면 초반에 훨씬 더 많이 지출될 - 계산인데 꽤 경제적인 것은 사실이다.
당연히 여기에 세금과 보험, 유지비용이 더해지면 매달 지출 비용은 훨씬 더 올라가게 된다.
비교적 모든 결정에 가성비를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 차량 구매와 비교하면 결과적으로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영 자체는 꽤 많이 신경 쓰인다.
차가 나갔는지, 제대로 정위치에 주차를 해두기는 했는지,
사고를 내지는 않았는지, 실내를 더럽히지는 않았는지,
급가속, 정지 등 차를 험하게 몰지는 않았는지 등등등등등등.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도,
 - 범퍼를 찢어먹고 돌아오고, (게다가 일종의 뺑소니였다. 박았다는 것을 본인이 알고도 신고를 안 함)
 - 정해진 위치가 아닌 곳에 세워두고 + 밤새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반납하고,
 - 실내에 모래가 한 가득 쌓이고,
등등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좌측 앞범퍼 뺑소니 건
어차피 추적 가능한 시스템이라 책임과 비용을 임차인에게 귀속시킬 수 있는데,
운전 자체가 서투른거야 어쩔수 없다고 쳐도 -
도대체 왜 '너도 나도 깨끗하게 관리 잘해서 서로서로 저렴하게 오래 같이 탑시다'는 안되는지. 서비스가 아니라 렌탈 고객의 '기본'이 안된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또 쏘카의 서비스 자체도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많고, 의혹이 생기는 부분들도 생겼다.
기본적으로 콜센터는 항상 연결이 어렵고, 서비스 초기라 내부 프로세스가 안잡혀 있는지 제로카와 쏘카의 상담은 서로 핑퐁치기 바쁘다. 당연히 각 창구를 통한 상담 내역 등도 전혀 공유되지 않고 있다.
앱과 서비스 안정성은 초기 단계라 기능이 빈약하고 불안정하며 오류가 대단히 많다.

게다가 건별로 발생하는 정산 내역에  의구심이 드는 것은..
제로카 계약서에는 분명 '대여자 지불 요금의 50%'를 제로카 요금에서 할인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쏘카 이용자가 조기 반납하는 경우 등에 발생하는 쏘카가 받게 되는 일종의 낙전 수입은 제로카 차주에게 정산되지 않고 있다.
쏘카에서 발행한 쿠폰을 사용하여 임차가 발생하는 경우, 쏘카 이용자의 최종 결제액에 쿠폰 할인이 적용되어 예상 금액을 밑도는 대여건이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제로카 계약서

대충 세줄 요약하며 마무리하면...
서비스 전반적으로는 만족하나, 개선할점은 아직 너무 많음.
카셰어링 소비자들의 시민의식은 0점에 수렴 중인 것을 경험하고 있으며,
차량을 주말에만 쓰거나 하는 경우는 제로카 이용을 적극 검토해 볼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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