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0일 일요일

소셜커머스의 전략적 지향점과 로컬 광고 사업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티몬, 쿠팡, 위메프, 그루폰 외에 의외로 너무나 많은 업체들이 있지만 - 1년전 기준 500여개에 달한다는 뉴스도 있었다 - 수많은 경쟁과 다양한 전략이 혼재했지만 소셜커머스의 전략은 크게는 두 갈래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듯하다.

1. 지역밀착형 소셜커머스
대표적 사업자로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티몬.
티몬은 작년 12월 자영업자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티몬플러스를 출시하는 등 지역 밀착형 영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97593)
주로 카드사, 작게는 POS 제작업체나 VAN사에서 잡고 있던 사업 영역을 이제 소셜커머스가 침범해 들어오고 있다. 티몬이 이 영역에서 노하우를 쌓아간다면 카드사가 그랬듯이, 카드사보다 어쩌면 더 정밀하게 data-driven 타겟팅 광고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2. 마트형 소셜커머스: 쿠팡
대표적 사업자로 국내 3위 안에서 위메프와 꾸준히 각축을 벌이고 있는 쿠팡.
선점 효과와 영업력의 차이로 이 방향의 선택을 했는지 모르지만 쿠팡은 마트형 소셜커머스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웹사이트 레이아웃에서도 티몬과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티몬은 '내주변 인기상품'을 기본 랜딩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반면, 쿠팡은 '쇼핑 스페셜'만을 노출시키고 있다.


소셜커머스가 지역밀착형을 지향하는 만큼, 그렇지 않다해도 중소형 점주의 판매 대행을 하거나, 또는 Longtail 사업을 지속해나가는 만큼,
로컬 광고사업과 어느 점에서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다.

소셜커머스와 로컬 광고사업의 끝판왕이 갖출 모습은?
중기적으로는 영업력, 장기적으로는 플랫폼과 솔루션에 답이 있다고 본다.

중기적으로는 소셜커머스, 뉴미디어 광고 자체와,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구세대의 중소형 점주가 용이하게 프로모션을 할 수 있도록 대행해주는 역할,
장기적으로는 인터넷과 시스템에 익숙해진 세대가 점점 중소형 점주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Facebook과 Google이 이미 갖추고 있는 강력하고 편리한 self-serve 플랫폼. 그리고 back-end에서 강력한 data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Big-data와 aggregation, analysis에 대한 얘기가 많지만 이 정도 수준의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그렇게 'Big'일 필요도 없다. 일정 기간 동안 쌓인 데이터로부터 얼마나 의미있게, 플랫폼에 밀어넣어줄 수 있느냐가 기술적으로는 핵심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다.